내년 초 영업 개시…'퍼 마일' 車보험 등 ICT 기반 상품 출시 계획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국내 첫 디지털 전업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2일 출범했다.
캐롯손보는 이날 금융위원회에서 설립 본허가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예비허가 획득 후 9개월 만이다.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영업은 상품과 서비스 준비를 마무리하는 내년 초에 시작할 예정이다.
캐롯손보는 한화손보, SKT,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조만간 스틱 인베스트먼트가 추가로 참여해 1천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구성하기로 했다.
최근 경력직 30명을 채용해 70여명의 조직을 갖췄으며, 영업 전까지 12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번 본허가로 손해보험 전 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된 캐롯손보는 기존에 없던 새 상품군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우선 '퍼 마일(PER MILE)'의 개념을 도입해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일정 기간 실제로 운행한 거리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상품을 준비 중이다.
주요 주주이자 협업사인 SKT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운전자의 운전습관 정보를 수집·분석, 안전 운전 성향의 고객에게는 보험료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상품도 선보인다.
잠재적인 수요는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졌던 반려동물 케어보험(펫슈어런스), 항공연착보상보험, 반송보험 등도 준비하고 있다.
정영호 대표이사는 "신사업에 첫발을 내딛는 디지털 보험사지만 캐롯만의 빅데이터와 고객경험 노하우, 상품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디지털 시대의 신종 위험을 보장하는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과 첨단기술의 접목) 보험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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