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료회의서 공장 외곽이전·개인차량 대수 제한 등 언급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대기오염 지수를 기록한 가운데 베트남 총리가 하노이와 호찌민의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3일 dpa 통신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전날 각료 회의를 마치면서 베트남 2대(大) 도시인 하노이와 호찌민시가 대기 오염에 대한 근본적이고도 지속 가능하며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푹 총리는 도심 지역에 있는 공장을 외곽으로 이전하거나 개인 소유 차량 수를 제한하고 또 노후 차량 및 오토바이들을 점검해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도 정부 고위 인사들이 하노이와 호찌민시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시민들이 불평하게만 하지 말고, 효율적인 해결책을 가져오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천연자원환경부 래 꽁 타인 차관은 이와 관련해 두 도시에 더 많은 대기관측소를 설치, 시민들에게 적시에 대기오염 상황을 경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는 지난 1일 오전 대기오염지수(US AQI)가 300을 넘으면서 건강에 해로운 수준을 넘어 '위험'한 상황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기오염지수 기준으로 당시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공기가 가장 나빴다. 또 하노이의 초미세먼지(PM -2.5) 수치는 258.6㎍/㎥로, 안전기준인 50㎍/㎥를 5배 이상 초과하기도 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