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과학관 "멸종위기 장수하늘소 유충 키워 자연 방사"

입력 2019-10-06 12:00   수정 2019-10-06 12:31

과천과학관 "멸종위기 장수하늘소 유충 키워 자연 방사"
8월 춘천에서 발견…내년 8월께 성장기 특별전도 예정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립과천과학관은 멸종위기종인 장수하늘소를 인공 사육하고 자연에 방사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장수하늘소는 딱정벌레목 하늘소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일본 등에서 산다. 1968년 곤충 최초로 천연기념물(제218호)로 지정됐고 1969년 이후에는 광릉숲 외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8월 손재덕 과천과학관 연구사는 손종윤 서울호서전문학교 교수와 함께 강원 춘천시에서 곤충 생태를 조사하던 중 장수하늘소 유충들을 발견했다. 과학관은 문화재청에 이 사실을 신고했으며, 인공 증식과 방사에 관한 허가를 받은 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생태복원에 나서기로 했다.

과학관은 사육실에서 유충들을 인공 사육한 뒤 자연방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탈바꿈 과정, 짝짓기, 산란 등 장수하늘소의 생활사를 관찰·기록한 연구 자료도 만들기로 했다. 내년 8월께 장수하늘소 성충과 성장기를 소개하는 특별전을 열 예정이다.
배재웅 관장은 "인공증식 및 방사에 성공할 경우, 관람객에게 자연 보호의 실천적인 사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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