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살해된 파리경찰청 흉기난동사건 테러수사 전환(종합)

입력 2019-10-05 02:34  

4명 살해된 파리경찰청 흉기난동사건 테러수사 전환(종합)
당초 테러가능성 낮게 보던 檢 급전환…이슬람 극단주의 배후 여부 주목
범인, 16년간 경찰청 IT전문직 근속…18개월 전 이슬람교로 개종
부인 "며칠 전부터 횡설수설"…내무장관 "경찰 근무하며 문제 징후 없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도심의 경찰청 본부에서 경찰직원이 흉기를 마구 휘둘러 동료 경찰관 3명과 1명의 행정직원 등 총 4명을 살해하고 경찰의 사격으로 숨진 사건에 대한 수사가 대테러 수사로 공식 전환됐다.
프랑스대테러검찰청(PNAT)은 4일 이 사건을 파리 검찰청으로부터 이관받아 테러 혐의점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프랑스 검·경은 일단 테러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지만 이날 저녁 갑자기 대테러 수사 전환 방침을 발표했다.
프랑스는 강화된 대테러법에 따라 극단주의 세력이나 테러집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은 PNAT가 수사 지휘와 기소를 전담한다.
PNAT는 경찰의 수사를 지휘해 숨진 범인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영향을 받아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범인은 '미카엘 H'라는 이름의 45세 남성으로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태생에 청각장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3년부터 파리 경찰청의 IT(정보기술) 전문직원으로 16년간 일해온 범인은 평소 일터에서 전혀 문제가 될만한 징후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9살과 3살의 두 자녀와 부인과 함께 파리 외곽에 거주해왔으며 18개월 전 이슬람교로 개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인이 다닌 이슬람교 단체 관계자는 AFP통신에 "그는 신체장애 때문에 커리어에 발전이 없다는 얘기를 내게 한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숨진 범인의 컴퓨터와 휴대 전화기를 압수해 범행동기를 조사 중이다.
그의 부인에 따르면 범행에 나서기 전 며칠간 밤마다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횡설수설했다고 BFM 방송 등 프랑스 방송사들이 전했다. 그러나 정신이상 전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부 장관은 사건 발생 직후인 3일 오후 현장을 방문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해당 인물은 근무해오면서 어떤 문제의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범인의 이웃 주민 다수는 그가 매우 조용하고 특별할 것 없는 사람이었다고 증언했고, 사건 발생 직후 동료들과 다툼 끝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사격으로 범인을 제압한 경찰관은 경찰학교를 불과 엿새 전에 졸업한 신참이었다.
디디에 랄르망 파리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찰학교를 갓 졸업하고 경비 업무에 배속된 이 경찰관이 30여분간 세라믹 재질로 된 흉기를 마구 휘두르는 범인을 경찰청 중앙정원에서 발견해 사격해 제압했다고 전했다.
범인은 머리 부분에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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