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곧장 일 돌아가고 싶어"…美언론서 건강 논란 점치기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빅3' 중 한 명인 버니 샌더스(78·버몬트) 상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심혈관 계통 치료를 받아오던 미 네바다주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CNN방송·폭스뉴스가 전했다.
샌더스를 진료한 의사 아투로 마천드 주니어와 아르준 구루지는 "야외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고 나서, 샌더스 의원이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 진단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1일 통증을 느낀 뒤 네바다주 데저트 스프링스 메디컬센터로 옮겨졌다.
샌더스 캠프는 지난 2일 샌더스가 응급처치를 받은 뒤 회복했으며 동맥 폐색 치료를 받고 스텐트 2개를 성공적으로 삽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캠프는 샌더스 의원이 며칠간 휴식을 취할 것이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행사 출연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데저트 스프링스 메디컬센터 의료진에 감사드린다. 이틀 반 동안 병원에서 있고 나서 매우 양호하게 느낀다. 짧은 휴식을 취하고 곧장 일에 돌아올 수 있기를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의료진도 샌더스 의원의 상태에 진전이 있었으며 지금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현지 의료진은 샌더스 의원에게 개인 주치의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하는 안내문을 전달한 뒤 퇴원 수속을 밟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샌더스 의원은 최근 목소리가 잠겨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일부 유세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2016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위협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던 샌더스 의원은 내년 대선 레이스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과 함께 상위권 주자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 언론은 샌더스 의원이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넘치는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올해 나이가 78세로 대선 주자 중 최고령이라는 점에서 건강 문제에 대한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