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지난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도심의 경찰청 본부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이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관된 테러일 가능성이 있다고 프랑스대테러검찰청(PNAT)이 5일 밝혔다.
장 프랑수아 리카르도 검사는 사살된 용의자 미카엘 하푼(Mickael Harpon·45)이 "급진적인 버전의 이슬람교를 신봉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살라피스트(Salafist)와 연락해왔다고 설명했다.
살라피즘은 7세기 이전의 이슬람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리주의로, 이를 위해 무력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살리피즘은 '이슬람 국가'(IS) 테러리스트들의 근간이 되는 이념으로 알려졌다.
하푼은 흉기 공격 직전 부인과 33통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푼의 부인은 경찰에 구금돼 있다.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태생으로 2003년부터 파리 경찰청의 IT(정보기술) 전문직원으로 16년간 일해온 하푼은 지난 3일 경찰청 본부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러 동료 경찰관 3명과 1명의 행정직원 등 총 4명을 살해했다.
그는 이후 경찰에 사살됐다.
그는 9살과 3살의 두 자녀와 부인과 함께 파리 외곽에 거주해왔으며 18개월 전 이슬람교로 개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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