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테크노파크에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시스템 구축…사업모델 검증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와 두산퓨얼셀이 '수소사회'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발전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현대차와 두산퓨얼셀, 울산테크노파크는 7일 현대차 의왕연구소에서 '마이크로 그리드용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 실증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분산발전 시스템이란 대규모 집중형 전원과 달리 전력 소비지역 부근에 소규모로 분산해 배치할 수 있는 발전설비다. 마이크로 그리드는 이런 분산형 전원으로 독립적인 전력 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전력 공급망이다.
양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변동부하에 대응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시스템에 대한 실증과 분산발전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을 추진한다.
이 시스템은 현대차의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와 두산퓨얼셀의 친환경 인산형 연료전지(PAF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타입이며 울산테크노파크가 인프라 공사와 운영을 담당한다.
현대차의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는 빠르게 출력을 조절할 수 있어 급격한 변동부하에 대응하고, 두산퓨얼셀의 인산형 연료전지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변동부하에 대응한다.
두 방식을 통합한 발전시스템은 전력수급 안정화와 운영 예비력 저감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두산퓨얼셀과의 협력을 계기로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활성화와 전력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분산발전 산업 육성, 수소 산업을 포함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부터 울산테크노파크에서 울산시와 상호협력을 통해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4월에는 동서발전ㆍ덕양과 MOU를 체결하고 울산 화력발전소 내 연료전지 발전 설비 시범 운영을 추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전력수급 불균형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분산전원인 연료전지 발전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활성화와 수소 사회 비전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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