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국내 대기업들이 일본계 금융사에서 빌린 돈이 3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국내 주채무계열에 대한 국내 진출 일본계 금융회사(외은지점 기준)의 신용공여액은 12조7천억원이었다.
주채무계열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일정 금액 이상인 30개 계열기업군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다.
주채무계열 기업 대부분은 해외에 법인을 두고 있다. 이들 해외법인은 해외 일본계 금융회사로부터 여신을 가져다 쓰기도 한다.
주채무계열 기업들이 금융당국의 설문조사를 통해 공개한 해외 일본계 금융사를 통해 공급받은 신용공여액은 22조1천억원이다.
대기업이 국내외에서 일본계 금융사로부터 조달한 자금이 34조8천억원에 달한다는 의미다.
지난 7월 4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이후 일본과 관계는 개선되지 않고 있으나 금융 분야에서 이렇다 할 보복 기미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
spee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