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유가 시대는 지나갔다고 러시아 에너지 장관이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배럴당 100달러 시대는 모두가 잊었다. 우리는 중기 전망 차원에서 배럴당 50달러가 합당하다고 판단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러시아 정부 예산도 배럴당 43~45달러를 기준으로 책정됐다고 전했다.
노박 장관은 장기적으로도 유가가 현 수준에 가깝게 머물 것이라면서 그 이유로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생산 감소를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생산 증대가 보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올해 평균 유가를 배럴당 65달러로 전망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등을 포함한 많은 중동국가는 이 같은 수준의 유가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만 재정 적자를 내지 않기 위해선 배럴당 80달러 이상의 유가가 유지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OPEC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원유 생산국들('OPEC+' 국가들)의 감산 합의를 이끌고 있다.
OPEC+는 지난해 11월 산유량을 하루 12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하고 올해 1월부터 실행에 들어갔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