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기술협력 지원센터 개소…소부장 과제 비중 50% 상향
이달말 '한독 표준포럼'·'소재부품 국제협력 위크' 개최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일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독일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한국·독일 공동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특히 소재·부품·장비 과제 비중을 전체 R&D 과제의 50% 이상으로 상향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 한독 상공회의소와 함께 '한·독 소재·부품·장비 기술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양국은 2014년부터 중소기업 간 공동 R&D를 지원해왔고 지난해부터는 산·한·연 공동 R&D 프로그램을 추가로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양국은 이와 같은 공동 R&D를 계속 확대해나가면서 2020년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과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한국 소재·부품 기업과 독일 기업·연구소 간 기술협력, 현지 인수합병(M&A) 대상 발굴, 국내 기업의 대체 수입처 물색 등을 지원하는 한·독 기술협력 지원센터를 내년 개소한다.
미래차, 스마트제조, 소재·부품 등 융합·신산업 분야 표준협력 증진을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 이사국인 독일과 '한·독 표준협력대화'를 출범하고 다음달 28∼29일 서울에서 표준포럼을 개최한다.
이외에도 부품·소재 사절단 상호 파견, 콘퍼런스 및 상담회 공동 개최, 인적 교류 등을 통한 양국 간 소재·부품 협력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4차 산업으로 촉발된 미래 신산업은 새로운 소재·부품의 뒷받침 없이는 구현될 수 없다"며 "양국 간 협력은 제조업의 허리이자 핵심 경쟁력인 소재·부품 분야에 더욱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 연사로는 한국 연구기관과 함께 독일 소재·부품 분야 대표 기업과 연구소 인사가 발제자로 나서 첨단기술과 협력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양국 기업·기관 간 공동 R&D 성과, 향후 협력 방안 등을 설명했다.
독일 화학기업인 BASF, IT컨설팅업체인 SAP 등 독일 대표 기술 기업도 대거 참여해 한국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행사장 입구에는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독일 기업과의 네트워킹 및 기술협력 상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소·부·장 오픈 미팅부스'가 운영됐다.
이날 무역협회와 한독 상공회의소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수요-공급처를 발굴하고 기술협력 매칭사업을 통해 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28∼31일 열리는 '소재·부품 국제협력 위크(WEEK)'에서 미국, 프랑스, 이스라엘과도 기술교류 세미나, 일대일 상담회, MOU 체결 등 다양한 협력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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