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대기오염지수(US AQI)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 '에어비주얼'(AirVisual)을 근거 없는 비방으로 베트남에서 접속을 사실상 차단하게 만든 베트남 현지인이 뒤늦게 사과했다.
9일 일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온라인 화학 강사 부 칵 응옥은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에어비주얼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표현으로 베트남에서 그 애플리케이션의 운영을 방해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응옥은 그러면서 에어비주얼이 베트남에서 운영을 조속히 재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어비주얼은 8일 저녁 베트남에서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고, 응옥은 이 앱에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이에 앞서 에어비주얼은 지난 6일 밤 베트남에서 자사 애플리케이션이 검색되지 않도록 했고, 페이스북 페이지도 차단했었다.
이는 지난 9월 말부터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대기오염지수가 치솟아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날이 많은 데 이어 특히 지난 1일 오전에는 US AQI가 위험 기준(301 이상)을 넘긴 것으로 나타난 뒤 악성 댓글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악성 댓글은 페이스북 팔로워가 35만명에 달하는 응옥이 "에어비주얼은 모기업이 생산하는 고가의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팔기 위해 데이터를 조작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관광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에어비주얼 앱에 부정적인 사용 후기를 남기라"고 촉구한 이후 급증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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