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10일 유한양행[000100]이 신약 도입 연기의 영향으로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대표 신약이었던 비리어드, 트라젠타, 트윈스타의 제네릭(복제약) 출시로 2분기 처방약 부문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으나 3분기에는 신약 도입으로 이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됐다"며 "그러나 도입 시기가 4분기로 연기되면서 3분기에도 처방약 부문의 역성장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선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의 임상3상 진입으로 연간 경상 연구개발비가 작년 대비 42% 증가해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58% 감소한 21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작년 말 2개, 올해 2개씩 출시된 개량 신약의 실적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원료의약품 해외사업이 개선된다면 내년에는 본업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레이저티닙의 경우 내년 상반기 병용투여 임상 2상 진입이 예상되는데 마일스톤 수취가 발생할 경우 큰 폭의 실적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기존 유한양행의 영업 가치, 보유 자회사의 가치, 레이저티닙과 'YH25724' 'rNPV' 등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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