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일정 소득이 없어 국민연금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닌데도 본인 희망에 따라 국민연금에 가입한 사람이 크게 늘어 지난해 100만명을 넘겼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국민연금 납부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임의가입 납부자 수는 2014년 46만8천166명에서 2018년 117만1천762명으로 5년 만에 2.5배가 증가했다.
임의가입자는 여성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117만명 중 여성이 87만6천357명으로 75%를 차지했다.
임의가입자의 증가에 따라 이들의 국민연금 보험료 역시 2014년 4천411억원에서 2018년 1조703억원으로 늘어났다. 임의가입자가 납부한 국민연금 보험료가 1조원을 돌파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사업장과 지역가입 납부자까지 합한 전체 국민연금 납부자는 2014년 2천79만5천195명에서 2018년 2천495만6천62명으로 20% 늘어났다. 전체 납부자 중 여성 비중은 2014년 42.3%에서 2018년 44.3%로 소폭 상승했다.
전체 납부액은 2014년 33조6천874억원에서 2018년 43조3천535억원으로 28.7% 증가했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 임의가입 납부자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긴 가운데 그중 75%가 여성이었다"며 "특히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여성들의 노후대비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연금 고갈에 대해 국민들이 우려하는 만큼 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기금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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