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에서 계획 밝혀…연구노조 "의도적 지연" 의혹 제기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10일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대한 종합감사를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문 차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 직할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IBS 종합감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이에 노웅래 위원장은 "감사 결과가 신속히 나오고, 적정한 조치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종합감사에 따른 감사처분 내용을 9월 중 확정해 IBS에 통보할 예정"이라며 "IBS는 종합감사에서 발견된 연구비 부당집행 등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부당집행분 환수, 관련자 징계 등 규정에 따라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 차관은 국정감사에서 아직 IBS에 대한 종합감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혀 2월부터 진행된 IBS에 대한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는 더 지연될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노총 소속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이달 7일 성명을 내고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IBS 종합감사 결과를 즉시 공개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과기정통부는 감사가 끝난 지 한참 지난 지금까지도 그 결과를 보고하지 않고 있다"며 "예정했던 감사 기간을 연장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다른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은 과기정통부가 IBS에 대한 감사 결과를 의도적으로 지연해 국정감사를 일단 피하고 IBS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줄어들면 슬그머니 감사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한다"면서 "의혹을 사지 않으려면 최종보고서 제출 이전이라도 국정감사 기간에 감사 결과를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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