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도덕적 비판 피할 수 없어…카지노업 영업준칙 강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 카지노'가 VIP 고객 유치를 위한 적립금을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GKL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GKL이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외국인 1천270명을 위해 유흥업소에서 결제한 '콤프'(VIP 고객 적립금)는 총 76억8천만원에 달했다.
연도별 유흥업소 사용금액은 2014년 14억5천만원(314명), 2015년 21억5천만원(369명), 2017년 12억원(149명), 2018년 8억원(93명)으로 조사됐다.
콤프는 게임실적(실질적으로 잃은 금액)에 따라 개별 고객에게 지급되는 적립금으로, 관련 규정인 카지노업 영업준칙에 위배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 고객이 요청하는 곳에 쓰인다.
GKL은 이 규정을 악용해 직원 법인카드로 VIP 고객의 콤프만큼 수십억원을 유흥업소에서 결제하는 등 '비도덕적' 마케팅을 펼쳤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고객의 유흥업소 사용금액을 GKL 법인카드로 대신 결제하는 것은 마케팅의 수단일지라도 도덕적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하루속히 카지노업 영업준칙을 강화하고, 관련 법률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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