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동부도시 할레에서 2명의 사망자를 낸 반(反)유대주의 추정 테러와 관련, "증오, 폭력, 혐오에 관용은 없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헌법 기관의 모든 대표자는 증오와 폭력, 혐오에 맞서기 위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트위터에 "독일의 유대교인들과 연대한다"면서 사건에 투입된 보안 인력 등을 상대로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전날 할레에서는 극우주의자로 추정되는 27세 남성이 유대교회당 인근 케밥 가게에 총격을 가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는 유대교회당에 진입하려다가 출입문에 막혀 들어가지 못하자, 유대교회당 옆 유대인 공동묘지 입구에 있는 여성에게 총을 발사해 숨지게 했다.
이어 용의자는 자신이 몰고 온 차량을 타고 인근의 케밥 가게로 이동해 행인들에게 총을 발사했다.
다친 2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용의자는 경찰에 체포됐다.
수사당국은 극우주의자에 의한 반(反)유대주의 범죄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은 유대교 최대 기념일인 '욤 키푸르'(Yom Kippur/대속죄일)로, 총격 당시 해당 유대교회당 안에는 유대교인 70∼80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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