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자금은 7억4천만달러 빠져나가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한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외국인 채권자금이 두 달 연속 순유입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인 채권자금은 10억7천만달러 순유입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전망 속에 3월부터 6월까지 총 123억9천만달러 순유입했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은 올라 투자자가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7월에 3억1천만달러 빠져나갔다가 8월에 다시 14억3천만달러 들어왔고, 9월에도 유입세를 이어갔다.
반대로 외국인 주식 자금은 7억4천만달러 순유출하며 8월(19억5천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빠져나갔다. 지난 8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으로 신흥시장(EM)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줄었고, 이 지수를 따르는 투자자금이 빠져나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권과 주식을 합친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지난달 3억3천만달러 들어왔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월 이후 소폭 내렸다.
지난 1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6.2원으로 8월 말 1,211.2원보다 15원 내렸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였으나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이 나오며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원/엔 환율은 10일 기준 100엔당 1,112.4원, 원/위안 환율은 위안당 168.14원으로 8월 말과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9월 기준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월평균 3.7원으로 8월(4.9원)보다 작아졌고 변동률도 0.41%에서 0.31%로 하락했다.
지난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1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1bp 내리는 등 차입여건은 대체로 양호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내렸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줄었다는 뜻이다.
올해 3분기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61억5천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4억달러 줄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41억달러 순매입으로 2분기 5억달러에서 크게 뛰어올랐다.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26억6천만달러 순매입으로 전 분기(61억6천만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하루 평균 NDF 거래액은 113억3천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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