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홍콩 경찰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앱을 앱스토어에서 내리는 결정으로 논란에 휩싸인 애플이 이번에는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인 TV+(플러스) 운영 책임자에게 "중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버즈피드뉴스는 12일(현지시간) "애플이 TV+ 운영 책임자에게 중국을 '어두운 빛으로'(in a poor light) 그리는 것을 피하라는 지시를 했다"라고 전했다.
애플이 내린 지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시가 전달된 애플 TV+ 임원은 에디 큐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담당 부사장, 모건 웬들 국제콘텐츠개발 책임자 등이다.
애플은 다음 달 TV+를 출시하면서 중국 고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16년 중국에서 아이북스, 아이튠즈 무비를 시작했지만 6개월 만에 서비스를 접어야 했다. 애플은 TV+가 이런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버즈피드뉴스는 해석했다.
앞서 애플은 홍콩 시위대가 경찰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데 사용해온 지도 앱 'HK맵.라이브'가 개별 경찰관들을 폭력의 표적으로 삼고 경찰이 없는 지역의 사람이나 건물을 희생양으로 삼는 데 악의적으로 사용될 수 있자며 이 앱을 앱스토어에서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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