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4명 해친 호랑이, 말레이 구조센터서 21년 살고 자연사

입력 2019-10-13 14:50   수정 2019-10-13 15:16

사람 4명 해친 호랑이, 말레이 구조센터서 21년 살고 자연사
농장 인부 등 해치고 포획당해…평균 수명보다 오래 살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13년 전 농장 인부 등 사람 4명을 해친 악명높은 말레이시아 호랑이가 평균 수명보다 긴 21년을 살고 늙어 죽었다.



13일 마이메트로 등 말레이 매체에 따르면 이달 5일 숭카이의 국립야생동물구조센터(NWRC)에서 '스카 페이스'(흉터있는 얼굴)라는 이름의 수컷 호랑이가 노환으로 죽었다.
센터 관계자는 "보통 정글에 사는 호랑이는 수명이 16년이지만, 이 호랑이는 21년을 살았다"며 "사망 후 즉시 부검을 했고, 사체는 보존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클라탄주 고무농장 인부 3명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스카 페이스'의 공격으로 크게 다쳐 숨졌다. 네 번째 사망자도 있으나 그에 대한 상세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같은해 12월 65세 여성이 호랑이의 다섯 번째 희생자가 될뻔했으나, 칼로 호랑이의 얼굴을 베고 달아나 목숨을 구했다. 이 사건으로 호랑이의 이름이 '스카 페이스'가 됐다.
스카 페이스는 포획당한 뒤 말라카 동물원에 있다가 2013년 8월부터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생활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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