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앞으로 4개월이면 자치권 박탈 조치 후 혼란을 겪고 있는 잠무-카슈미르의 상황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13일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 주의회 선거 유세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힌두스탄 타임스 등 현지 매체가 14일 보도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 8월 5일 수십년간 잠무-카슈미르주가 누려온 헌법상 특별 지위를 전격 박탈했다.
그간 외교, 국방 외 폭넓은 자치가 허용됐던 잠무-카슈미르주가 연방 직할지로 편입됐고, 원주민이 누렸던 부동산 취득, 취업 관련 특혜도 사라졌다.
이에 이슬람계 주민이 다수인 현지에서는 인도 정부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는 기류가 계속되고 있다.
이곳의 영유권을 두고 인도와 분쟁 중인 파키스탄도 반발했고, 주민 여론을 등에 업은 이슬람 무장 반군 조직의 테러도 빈발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인도 정부는 현지에 공공장소 집회·시위 금지 등 계엄령에 가까운 통제 조치를 도입했다가 최근 통신망 복구, 관광객 철수 권고 조치 해제 등 제한을 풀고 있다.
모디 총리는 "정부는 잠무-카슈미르의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도입했다"며 "수십년간 계속된 이 지역의 비정상 상황이 정상화되는데 4개월 이상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카슈미르에서는 상점 등 대다수 상업시설이 문을 닫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서는 크고 작은 시위와 테러가 그치지 않는 상황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인질을 붙잡은 테러범 등 6명이 사살됐고 지난 12일에도 중심도시 스리나가르에서 수류탄 공격이 발생, 7명 이 다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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