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상장폐지 후 14년 만의 귀환…예상 시가총액 1조원대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글로벌 온라인 유통 플랫폼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가구 업체인 지누스가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지누스는 14일 낮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상장 계획을 밝혔다.
1979년 텐트업체 '진웅기업'으로 출발한 지누스는 앞서 1989년 코스피에 상장했으나 업황 및 재무 악화를 겪다가 2005년 상장 폐지됐다.
이후 매트리스·침대 등 가구 사업으로 영역을 전환했으며 2014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벗어나 자체 브랜드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고 이듬해인 2015년부터 아마존 베스트셀러 업체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현재 주력 제품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해 부피를 줄이고 배송 및 설치 과정의 부담을 낮춘 '박스 포장 매트리스(Mattress in a box)'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천218억원이고 영업이익은 531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아마존 침실 가구 부문 베스트셀러 상위 100개 품목 중 평균 35개가 지누스의 제품이었다"고 소개했다.
또 "연구개발 및 생산·물류·유통에 걸친 모든 사업 영역을 수직 통합해 효율적인 판매 구조를 완성했으며 현재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 9개 자회사를 두고 유통 및 판매 채널을 넓혀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재 지누스 대표이사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딛고 이 자리에 섰다"며 "상장폐지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누스를 믿어준 국내 투자자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트리스뿐 아니라 침실용 가구 및 거실 가구 등으로 지속해서 사업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나갈 것"이라며 "20년 뒤인 2039년까지 전 세계 100개국에 진출해 매출 100억달러를 달성하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지누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전체 상장 예정 주식(1천464만6천140주)의 20.6%인 302만860주이고 공모 희망가 범위는 8만∼9만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2천417억∼2천719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기준으로 1조1천717억∼1조3천182억원에 달한다.
지누스는 오는 16∼17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21∼22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30일이고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 맡았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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