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3시 48분 현재 교도통신 자체 집계 47명 사망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지난 12일 밤부터 13일 아침 사이에 일본 열도에 최고 1천㎜가 넘는 폭우를 뿌린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인명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제방이 붕괴하거나 하천이 범람해 침수됐던 지역에서 물이 빠지면서 발견되는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도통신은 14일 오후 3시 48분 현재 이번 태풍 때문에 동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11개 현(광역단체)에서 47명이 사망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지금까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태평양 연안의 동북 지방인 후쿠시마(福島)현으로 10명이다.
후쿠시마 북쪽의 미야기(宮城)현에선 9명이 숨졌고, 미야기 북쪽의 이와테(岩手)현에서도 2명이 사망했다.
침수 지역의 물이 빠지면서 희생자 발견도 늘고 있다.
이날 미야자키현의 한 침수 가옥에서 성인 남자 2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또 후쿠시마현의 한 아파트 1층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물이 빠지거나 산사태가 난 곳에서의 시신 발견이 잇따르고 있다.
NHK에 따르면 실종자 수는 이날 오후 4시 16분 기준으로 후쿠시마, 가나가와(神奈川) 등 6개 현에서 16명이다.
현지 언론은 피해지역 곳곳에서 시신 발견이 잇따르면서 전체 사망자 수가 늘고 있다면서 경찰, 소방, 자위대가 실종자 수색 작업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2일 밤 가와사키시 연안에서 침몰한 화물선 선내와 주변 해상에서도 선원 2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돼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7명, 실종 1명이 됐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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