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열도·대만해협' 맡는 왕하이 대대에 배치
(선양·홍콩=연합뉴스) 차병섭 안승섭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건군 70주년을 축하하는 에어쇼가 열린다.
15일 해방군보와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선진커(申進科)중국 공군 대변인은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21일 지린성 창춘(長春)에서 항공 개방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중국 공군은 이번 에어쇼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을 비롯해 젠-16 전투기, 윈(運·Y)-20 대형수송기 등 10종류의 항공기 35대를 동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곡예비행, 낙하산 쇼, 전투기 성능 시연, 공수 특수부대 시범 등을 선보인다.
또 지상에서는 전투기·폭격기·수송기·조기경보기·훈련기·헬리콥터·무인기 등 항공기 19대, 방공무기, 조기경보 레이더를 포함해 중국 공군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46개 유형 장비 71점을 고정 전시한다.
이 밖에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군영 개방, 공군 파일럿 모집 등을 하는 부설행사도 진행된다.
홍콩 명보는 젠-20 전투기가 최근 중국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에 있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왕하이(王海) 대대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왕하이 대대는 중국 공군의 우수 조종사를 대거 거느리고 있는 최정예 부대로, 일본과의 분쟁 해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를 비롯한 동중국해와 대만해협 등을 담당한다.
젠-20은 중국의 5세대 중장거리 전투기로, 2011년 1월 시험 비행을 한 뒤 2016년 11월 주하이(珠海) 에어쇼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이어 지난 2017년 7월 중국군 건군 90주년 열병식에 참여한 후 지난해 2월부터 각 부대에 배치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각 부대에 배치된 젠-20은 테스트용으로 쓰였으며, 이번에 왕하이 대대에 젠-20이 배치된 것은 이제 이 스텔스 전투기가 본격적으로 실전 배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명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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