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쉐룽호'와 극지탐사로 '쌍룡' 체제 개막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최초로 자체 건조한 연구용 쇄빙선 '쉐룽(雪龍) 2호'가 남극으로 처음 출항한다.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쉐룽2호를 비롯한 중국의 제36차 남극 탐사대는 15일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출발해 남극으로 향한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쉐룽2호가 남극에 있는 중산(中山) 기지에 도착 후 코스모너츠해와 창청(長城) 기지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2020년 3월 말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쉐룽2호는 길이 122.5m, 너비 22.3m에 배수량은 1만3천996미터톤, 최고 속력은 27.8km/h이다. 2016년 12월 건조에 들어가 지난 7월 취역했으며, 과학장비 검사 등을 받아왔다.
이번 탐사에는 중국의 기존 쇄빙선인 '쉐룽호'도 참가할 예정인데, 인민일보는 두 쇄빙선의 이름을 따 '쌍룡'이 극지를 탐사하는 새로운 구도가 열리게 됐다고 기대했다.
쉐룽호는 22일 상하이에서 출발해 중산 기지에 도착한 후 로스해와 아문센해 등에서 연구조사 및 토목작업을 하고 내년 4월 중순 복귀한다.
중국은 413명의 인원이 참가하는 이번 남극 탐사에서 해양·대기·빙붕(氷棚)·생명활동 등에 대한 종합적인 관측을 진행하고, 5번째 남극기지를 위한 기초 건설작업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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