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살만 사우디 국왕에게 러시아에서 사는 희귀한 흰 매를 선물해 우의를 부각했다고 사우디 외무부가 밝혔다.
이 매는 캄차카반도에서 포획한 것으로 북극과 가까운 추운 지역에 사는 희귀한 종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언론들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살만 국왕은 이 매를 보고 환하게 웃음을 지었고, 푸틴 대통령은 메모지를 보며 이 매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살만 국왕은 푸틴 대통령에게 '아타 나즈드'(나즈드의 관용. 나즈드는 사우디 중부 지역 이름으로 이슬람의 발상지로 여겨짐)라는 제목의 대형 그림을 선물했다.
매는 예전부터 중동 사막에서 사냥할 때 쓰는 동물로 중동에서는 용기와 품위를 상징한다.
중동에서 매사냥은 왕족의 값비싼 '고급 취미'이기도 해 부를 과시하려고 외국에서 매를 고가에 수입하기도 한다.
푸틴 대통령은 2016년 1월 러시아를 방문한 카타르 군주에게도 매를 선물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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