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민족주의 진영, 이틀째 격렬 시위

입력 2019-10-16 01:20   수정 2019-10-16 11:27

스페인 카탈루냐 민족주의 진영, 이틀째 격렬 시위
전날 스페인 대법, 카탈루냐 前 지도부에 징역 9∼13년 선고
바르셀로나 도로·공항 점거시위 이틀째 이어져…경찰·시위대 충돌로 170명 부상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대법원이 카탈루냐 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강행한 지도부에 최고 13년형의 중형을 선고한 뒤 카탈루냐 주민들이 이틀째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도심과 주요 도로, 엘프라트 공항 인근에서는 전날에 이어 점거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쌓아놓은 타이어에 불을 붙여 태우면서 주요 도로와 철로를 점거했고, 바르셀로나 근교 엘프라트 국제공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면서 전날 항공편 110편이 취소된 데 이어 이날 아침에도 45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바르셀로나 도심의 스페인 중앙정부 청사 앞에서는 이날 저녁 연좌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다.
카탈루냐 지방 대학생들은 오는 16일부터 카탈루냐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탄압 중단과 구속수감된 카탈루냐 자치정부 전 지도부의 석방을 요구하는 동맹 휴업을 사흘간 벌이기로 했다.
카탈루냐의 주요 도시 다섯 곳에서는 바르셀로나를 목적지로 한 불복종 행진이 시작됐다. 이들은 오는 18일 바르셀로나에 집결해 대규모 장외집회를 갖는다.
카탈루냐의 주요 노동단체들은 오는 18일 총파업 돌입을 이미 예고했다.
스페인 당국에 따르면 14∼15일 사이 카탈루냐 일원의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경찰관 포함 170명가량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시위대 중 한 명은 경찰과의 충돌과정에서 한쪽 눈을 실명했다고 유로파프레스가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에서의 주요 시위들을 계획하는 자생적 분리주의 단체 '쓰나미 데모크라틱'의 배후를 추적 중이다.
이 단체는 느슨하게 연결된 온라인 단체로 주로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을 이용해 스페인을 향한 불복종 운동을 펼치고 있다.
스페인 대법원은 전날 오리올 훈케라스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부수반에게 선동·공금유용 등의 혐의를 인정해 징역 13년을, 카르메 포카델 전 카탈루냐 자치의회 의장에게는 징역 11년 6월을 선고하는 등 9명의 지도부에 중형을 내렸다.
이들은 지난 2017년 10월 1일 카탈루냐 지방에서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불법적으로 진행한 혐의로 지난 2월 기소됐다.
[로이터]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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