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에서 실시간 위치·현장 화면·대화 내용 확인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당국이 뇌물 수수가 빈번한 고속도로 순찰 경찰에게 몸에 부착하는 '바디캠'을 보급하고 나섰다.
16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아리프 파즐루라만 자카르타 교통청장은 "경찰관에게 주는 뒷돈을 포함해 고속도로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바디카메라를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경찰관 상의에 장착하는 이 카메라에는 GPS(위성항법장치) 기능과 현장 화면을 전송하는 스트리밍 기능이 탑재돼 있다.
아리프 청장은 "본부에서 실시간으로 순찰 경찰의 위치를 확인하고, 현장 화면을 보는 것은 물론 대화 내용까지 들을 수 있다"며 "한 번 충전해서 가지고 나가면 8∼12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에는 비상 버튼이 있어 긴급상황 발생 시 본부에서 출동하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
자카르타 교통 당국은 경찰관이 벌금티켓을 끊는 대신 뒷돈을 받는 문제가 만연하자 교통 카메라를 활용해 법규 위반 운전자를 적발하는 제도를 앞서 도입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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