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는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statin)의 가장 골치 아픈 부작용인 근육통의 원인이 밝혀졌다.
캐나다 맥매스터(McMaster) 대학 의대의 토머스 호크 병리학·분자의학 교수 연구팀은 스타틴의 근육통 부작용은 스타틴에 노출된 근육세포가 글루타메이트(glutamate)라는 아미노산을 과도하게 방출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6일 보도했다.
글루타메이트는 근육통 수용체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스타틴이 근육세포로 들어가면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근육세포는 이를 막기 위해 항산화 물질을 증가시키는 데 이 과정에서 글루타메이트가 방출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때 항산화 물질로 널리 알려진 비타민E를 투여한 결과 글루타메이트의 방출이 성공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스타틴의 근육통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스타틴 처방 때 함께 투여할 수 있는 후보물질들을 찾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틴은 지나친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고지혈증 치료제로 널리 처방되고 있지만, 고지혈증 환자들이 처방받은 스타틴 복용을 의사 모르게 중단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근육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세포 생리학 저널'(Journal of Cell Phys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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