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시리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독일 측의 요청으로 푸틴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의 전화통화가 이뤄졌다면서 두 정상이 시리아 북동부 지역 상황,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방안 등에 대해 견해를 교환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시리아 정세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안정화는 시리아 영토 통합성 원칙에 대한 존중에 기반할 때만 가능하다"면서 "시리아 내 다양한 인종·종교 집단의 이익도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이달 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시리아 헌법위원회' 소집을 포함해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8년째 이어진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시리아 헌법위원회는 이달 29일 제네바에서 처음으로 소집될 예정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방안과 관련해 두 정상은 '민스크 평화협정'의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두 정상은 '노르망디 형식 회담' 재개에 대해선 회담이 구체적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크렘린궁은 소개했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간의 4자 회담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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