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공영 SRF, 잠정 개표 결과 보도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20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총선이 실시된 가운데 기후 대응을 요구하는 '녹색 정당'이 약진했다.
이날 현지 공영 SRF가 보도한 잠정 개표 결과에 따르면 반(反) 이주민 정책을 앞세운 스위스국민당(SVP)이 26.3%의 득표율로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29.4%였던 4년 전과 비교하면 3%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2위와 3위는 16.5%의 사민당(SP)과 15.2%의 자민당(FDP)이 각각 차지했다.
두 당 역시 스위스국민당처럼 지난 총선 때보다는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정도 득표율이 떨어졌다.
반면 기후 변화 대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녹색 정당들은 약진했다.
녹색당(GPS)과 녹색자유당(GLP)은 각각 12.7%, 7.6%를 기록해 2015년 총선 때보다 득표율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녹색당은 4년 전보다 5.6%포인트 상승해 중도 우파의 기민당(CVP)을 제치고 4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폭염 등 이상 기후에 대한 우려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녹색당이 약진한 데 이어 스위스 선거에서도 기후 변화가 화두로 떠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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