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유명 해변 관광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북쪽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21일 오전(현지시간) 산불이 번지면서 수백 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일간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발화한 산불은 산등성이에 자리 잡은 고급주택을 위협하며 30에이커(0.12㎢)를 태웠다.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해안 전망이 좋은 저택이 즐비한 곳이다.
LA 소방국은 카멜레인, 비엔베네다 애버뉴, 라크맨 레인에 접한 200가구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브랜던 실버맨 LA 소방국장은 현지 KABC 방송에 "아직 불길에 파괴된 건물이나 가옥은 없지만, 강한 바람이 불 경우 불길이 주택가로 급속도로 번질 수 있어 대피령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가옥에서는 불길이 뒤뜰 쪽으로 번지면서 주민이 황급히 대피했다고 소방국은 전했다.
소방국은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면서 "소방관 한 명이 진화 작업 도중 부상해 인근 UCLA 메디컬센터로 옮겼다"라고 말했다.
불이 난 지역은 관광명소인 말리부 게티빌라에서도 가까운 곳이다.
게티빌라를 찾은 관광객들은 시켜먼 연기가 뒤덮은 산불 발화 지역을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모습이 현지 방송에 잡혔다.
LA타임스는 LA 북서쪽 하늘이 산불 연기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해안을 따라 내려오는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에는 산불로 인한 연기재가 떨어지고 있다고 고속도로순찰대는 전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