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유력…국내 신생 브랜드도 다수 소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글로벌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국내 첫 매장을 연다.
'뷰티업계 큰손'으로 불리는 세포라 1호점에 어떤 국내 브랜드가 입점할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세포라는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소유한 화장품 편집매장 브랜드로, 전 세계 2천6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포라에 입점했느냐가 화장품 브랜드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척도로 여겨질 만큼 뷰티업계를 움직이는 '큰손'인 셈이다.
그런 면에서 세포라의 국내 첫 매장은 K뷰티의 선전장으로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세포라도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내 입점 브랜드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에선 10개가량이 세포라에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입점이 가장 유력하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아모레퍼시픽은 2017년엔 미주, 올해엔 유럽 세포라 매장에 라네즈 브랜드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특히 라네즈는 건조함을 줄여주는 '립 슬리핑 마스크'가 세포라 입술 제품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세포라 주최 뷰티 박람회 '세포리아'에서 단독 부스를 열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과 더불어 국내 화장품 업계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LG생활건강 브랜드는 세포라 1호점에선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세포라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내 신생 브랜드들도 다수 입점시킬 예정이다.
국내외 인지도와 상관없이 현재 뷰티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를 단독 발굴해 한국 세포라 매장만의 특색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활명', '탬버린즈', '어뮤즈' 등의 브랜드가 세포라 1호점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활명'은 국내 최초 제약사 '동화약품'이 만든 스킨케어 브랜드로, 조선 왕실의 궁중 비방으로부터 유래한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했다.
유행에 민감한 서울 여성들의 뷰티 노하우를 공유하겠다는 목표 아래 출시된 브랜드 '어뮤즈'도 세포라에 단독 입점한다.
차바이오F&C의 노화 방지 스킨케어 브랜드 '새터데이 스킨'도 세포라 1호점에서 국내 소비자들과 처음 만난다.
이외에도 겐조의 스킨케어 브랜드 '겐조키', 팝스타 리한나가 만든 '펜티 뷰티'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색조 브랜드 '투페이스드' 등도 만날 수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세포라가 오는 2022년까지 총 14개 매장을 여는 등 공격적인 한국 진출 계획을 밝혔다"면서 "K뷰티의 역량을 높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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