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척추에 참을 수 없는 통증"…건강 우려 더 커질 듯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겪은 오토바이 사고 통증 때문에 일본 방문 일정을 단축할 예정이다.
22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살바도르 파넬로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테르테 대통령이 골반 근처 척추의 참을 수 없는 통증 때문에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뒤 계획보다 일찍 일본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파넬로 대변인은 이 통증이 지난 16일 필리핀 대통령궁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떨어진 사고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면서도 지팡이에 의지해 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4세인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 일로 인해 2016년 취임 이후부터 제기되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오토바이 사고도 두테르테 대통령이 근력 및 시력 저하 등의 원인이 되는 중증 근무력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공개한 뒤 열흘여 만에 발생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젊었을 때 오토바이 사고에 따른 척추 질환으로 강력한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편두통과 혈액 순환장애인 '버거씨병'(폐색성 혈전 혈관염)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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