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가 2016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데이비드 로스(42)를 차기 감독에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NBC스포츠와 ESPN은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컵스 구단이 금주 중 로스를 차기 감독으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 로스의 에이전트와 테오 엡스타인 컵스 사장이 계약기간 등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컵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후 5년 계약 기간이 만료된 조 매든 전 감독과 결별하고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해왔다.
2002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MLB에 데뷔한 로스는 2016년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깨고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당시 안방마님이자 팀의 맏형으로 동료들을 이끌었다. 특히 7차전에서 결정적인 홈런포를 날리며 노장의 저력을 과시했다.
앞서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포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로스는 레드삭스 단장을 지내고 컵스 사장으로 부임한 엡스타인과 친분이 두텁다.
로스는 2016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후 컵스 운영 부서에서 일하며 ESPN 애널리스트로 활동해왔다.
ESPN은 로스가 컵스 감독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고, 무엇보다도 크리스 브라이언트 등 컵스 선수들로부터 높은 신망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컵스 신임 감독 후보로는 로스 외에도 조 지라디(54) 전 뉴욕 양키스 감독, 올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조 에스파다(44) 벤치 코치, 마크 로레타 컵스 벤치 코치, 윌 베너들 컵스 1루 코치 등이 물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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