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일본의 경제 도발에 대한 반발로 일본 여행객이 급감한 가운데 일본 미야자키현 지사가 아시아나항공[020560] 본사를 찾아 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24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고노 슌지(河野俊嗣) 미야자키현 지사는 전날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해 한창수 아시아나 사장과 면담했다. 일본 남동쪽 규슈 지방에 있는 미야자키현은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들은 민간 부분의 우호 증진 방안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의 미야자키 노선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아시아나는 전했다.
고노 슌지 지사는 2011년 지사로 처음 취임한 뒤 3선을 지낸 정치인으로, 그동안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월 한일 관계가 경색된 이후에도 고노 지사는 '일본 관광객 1천명 한국 보내기', '한국인 관광객 환영 행사' 등 양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벌여왔다.
한 사장은 "현재 냉각된 한일 관계는 민간차원에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교류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고노 지사 방문에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에 고노 지사는 "한국은 미야자키현에는 소중한 이웃 나라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확실히 이어나가고 싶다. 많은 한국 승객이 미야자키를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1년 4월 인천∼미야자키 노선 개설 이후 18년 동안 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매주 수·금·일요일 주 3회 운항 중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보이콧 저팬' 영향으로 일본 관광객이 줄자 규슈 지방 구마모토, 가고시마, 나가사키, 사가 등 노선을 감축하고 현재 후쿠오카와 미야자키 노선 정도만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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