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소아마비의 날'인 24일(현지시간) 소아마비 바이러스 중 하나인 제3형 야생형 폴리오 바이러스(WPV3)가 퇴치됐다고 선언했다.
WHO는 성명을 내고 WPV3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필요 기준이 충족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알렸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소아마비 퇴치 성취는 세계 보건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WHO는 지난 2015년 제2형 야생형 폴리오 바이러스(WPV2)의 퇴치를 선언했지만, 제1형(WPV1)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에서 감염이 확인된 상태다.
더불어 백신에서 유래한 비야생형 폴리오 바이러스는 필리핀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발생이 보고됐다.
'백신 유래형'으로 알려진 비야생형은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경구용 폴리오 백신이 투약자의 몸을 거쳐 배출되는 경우 감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주로 위생 상태가 좋지 않고 면역률이 낮은 지역에서 발생한다.
데이비드 살리스버리 국제 소아마비 퇴치 위원장은 "우리는 지금 노력을 멈출 수 없다. 우리는 남아 있는 폴리오 바이러스의 모든 유형을 퇴치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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