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당 보츠와나민주당(BDP)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런스 라노와네 보츠와나 대법원장은 25일 총선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BDP가 국회 의석(57석)의 과반인 29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것으로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BDP의 총선 승리로 모크위치 마시시(58) 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다.
보츠와나는 총선에서 승리한 다수당 대표가 자동으로 대통령에 선출되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고 대통령 임기는 5년이다.
마시시 대통령은 부통령으로 활동하던 작년 3월 이안 카마 전 대통령이 10년 만에 물러난 뒤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마시시 대통령이 이끄는 BDP는 보츠와나가 1966년 독립한 뒤 50년 넘게 집권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이번 총선에서 BDP가 야당 '민주적 변화를 위한 우산당(UDC)'의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이 많았다.
외신에 따르면 이안 카마 전 대통령은 현 마시시 대통령이 독재정치를 한다고 비판하며 야당 UDC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UDC는 이번 총선의 중간개표 결과, 13석 정도 확보하는데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보츠와나는 세계적인 매장량을 자랑하는 다이아몬드와 소고기 수출 등에 힘입어 경제가 안정적이고 아프리카에서 민주적인 국가로 꼽힌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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