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페트로브라스 "해안 기름, 베네수 유전서 원유 유출때문"

입력 2019-10-26 06:21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해안 기름, 베네수 유전서 원유 유출때문"
해안서 수거 30여개 샘플 조사로 결론…베네수엘라 반응 주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동부 해안에서 발생한 기름 찌꺼기 피해는 베네수엘라 유전에서 유출된 원유 때문이라고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2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페트로브라스의 에베라우두 네투 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북동부 해안에서 수거된 30여개 샘플을 조사한 결과 최소한 3개의 베네수엘라 유전에서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네투 이사는 원유 유출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채 북동부뿐 아니라 남동부 해안에서도 기름 찌꺼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해군과 페트로브라스는 비공개 조사를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흘러나온 원유가 기름 찌꺼기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따라서 네투 이사의 발표에 대해 베네수엘라 당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브라질 언론은 지난 8월 말부터 기름 찌꺼기가 발견되기 시작한 이래 최소한 14개 환경보호구역의 생태계가 위험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어패류와 조류, 바다거북 등이 기름 찌꺼기 때문에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신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브라질 당국은 군병력까지 동원해 기름 찌꺼기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수거량은 수천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남부쿠 주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기름 찌꺼기는 대서양 해안을 따라 계속 퍼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9개 주 77개 도시 200여곳에서 발견됐다. 기름 찌꺼기는 2천250㎞ 길이의 해안에서 관측됐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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