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참가 청소년들 '기본권 침해'로 정부 제소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밴쿠버 도심에서 25일(현지시간)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적극적인 실행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밴쿠버 미술관 앞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는 어린이, 청소년까지 1만2천여 명이 참가해 지난 21일 총선을 통해 새로 구성된 의회와 정부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스웨덴 출신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버그도 참여해 10대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전국 9개 주에서 모인 10대 청소년 15명은 행사 전에 미온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국민의 생존과 자유, 안전 보장을 규정한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정부를 상대로 밴쿠버 연방 법원에 소송도 냈다.
이들은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도심 3㎞ 구간에서 가두 행진도 벌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형 깃발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연사들에 호응했다.
툰버그는 연설에서 "힘을 가진 지도자들이 여전히 내일이 안 올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젊은 우리들은 그들에게 그런 행동을 중단하고 행동 여부가 몰고 올 결과를 외면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변화의 물결이고 모두 함께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지도자들이 행동에 나서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에서는 또 쥐스탱 트뤼도 정부가 '녹색 뉴딜'을 제정해 배출가스 감축 목표를 입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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