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 한국 청소년 학비 지원"…베트남 교민 바자 성황

입력 2019-10-26 13:35  

"불우 한국 청소년 학비 지원"…베트남 교민 바자 성황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에 거주하는 불우한 한국 청소년의 학비를 지원하려고 우리나라 교민들이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자선 바자가 성황을 이뤘다.
한국중소기업중앙회(KBIZ) 베트남 하노이연합회의 장학후원단이 주최하고 주베트남 한국대사관과 현지에 진출한 공공기관, 경제단체, 기업 등으로 구성된 '베트남 팀 코리아 협의회'가 참여한 이번 바자는 26일 오전 10시 하노이 한국국제학교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학교 운동장과 2∼3층 강당에 먹거리존, 마트존, 의류존을 마련했고,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교민들이 대거 몰렸다. 일부 품목은 조기 품절이 예상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최고 70%까지 할인해서 판매하는 이번 바자의 수익금은 하노이 한국국제학교에 다니는 우리나라 청소년 가운데 등록금을 낼 형편이 못 되는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연간 학비가 2천700∼3천900달러(약 324만∼468만원)인 하노이 한국국제학교에서는 지난해 학생 70명가량이 학비를 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IZ 하노이연합회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장학후원단을 발족하고 김성권 회장 등 5명이 쾌척한 1억3천만동(약 650만원)으로 장학금을 마련했으며 이번 자선 바자를 통해 10억동(약 5천만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KBIZ 하노이연합회는 또 현지 한인 식당에 모금함을 비치, 교민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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