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19기 4중전회 개최…홍콩문제·후계자 논의 주목

입력 2019-10-28 05:00   수정 2019-11-01 20:37

中공산당 19기 4중전회 개최…홍콩문제·후계자 논의 주목
'헌법개정' 3중전회 이후 20개월만에 개최…홍콩시위 책임론 쟁점
中당국, 통치 체계·통치 능력 현대화 의제 발표…후계자 지목 미지수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공산당의 전체적인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28일 막을 올린다.
이번 회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2기 반환점을 지나는 시점에 개최되는 것으로, 집권 전반기 성과를 평가하고, 후반기 중국 당 지도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두 이슈와 관련한 문책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건국 7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개최하는 등 대외적으로 발전 성과를 과시하려 했지만, 같은 날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와 관련해 현재 홍콩·마카오 사무를 총괄하는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과 캐리 람 행정 장관이 문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캐리 람 장관이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날 수도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최고 지도부 중 한 명인 한정 상무위원에 대한 문책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망하는 관계자들도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한정 상무위원에 대한 문책은 집단지도체제를 표방하는 중국공산당의 정치적 전통에 따라 곧 시 주석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집권 2기에 들어서면서 1인 체제를 공고히 한 시 주석에 대한 비판이 공식적인 회의 석상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는 것은 지난해 2월 3중전회 이후 약 20개월 만으로, 1977년 이후 가장 긴 텀을 두고 개최되는 셈이다.
집권 회기 중 지도부의 정책 방향과 전체적인 로드맵을 공포하는 3중전회가 국가주석 임기 제한을 없애는 헌법개정을 위해 조기에 개최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4중전회의 의미는 남다르다.
시 주석은 지난 24일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서 4중전회 논의 의제로 중국 특색사회주의 제도의 견지와 완비, 국가 통치 체계와 통치 능력의 현대화 등을 꼽았다.
중국 통치 체계 현대화는 중국 지도부 체계에 변화를 줄 것을 시사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그간 미뤄뒀던 후계자 선정이 이뤄지거나 정치국 상무위원 수를 대폭 조정하는 등 통치체계에 큰 변화를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콩 명보(明報)는 이번 회의에서 상무위원 수가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나고, 시 주석의 후계자로 거론돼 오던 천민얼(陳敏爾·59) 충칭(重慶)시 당 서기와 후춘화(胡春華·56)가 신임 상무위원으로 임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집권 이후 1인 체제를 공고히 해온 시 주석이 후계자 지명을 통해 리더십을 약화하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번 회의에서 후계자를 지명한다는 것은 시 주석의 권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와는 배치되는 결정"이라며 "그보다는 논란이 장기화하는 홍콩 시위 사태 등에 대응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등 국가 통치 체제를 손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 지도부는 관례에 따라 4중전회 논의 결과를 회의가 끝나는 31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