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유인잠수함이 수심 1만m 심해에서 수압을 견디는 시험을 통과했다고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잠수함은 외부가 티타늄 합금으로 돼 있으며, 3명까지 탑승 가능한 세계 최대 크기라는 게 글로벌타임스 설명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수심 1만m에서 받는 수압과 관련, 손톱 위에 차량을 올린다고 가정할 때 작은 손톱이 받는 거대한 압력과 같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잠수함 개발사 측은 "공 모양의 잠수함 외형이 두껍지만 이러한 압력을 받으면 변형되고 오그라든다"면서 "실험을 통해 변형과 관련해 탄력성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이는 잠수함이 안전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수압과 부식에 강한 티타늄 합금은 잠수함 건조에서 중요한 기술적 부분"이라면서 "심해 탐사를 통해 지질·지리·생물학과 심해 커뮤니케이션 기술 등 다방면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심해 미지의 부분에 대해 더 잘 알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들은 이미 20세기에 심해를 탐사했다. 중국도 인류의 기술적 진보에 기여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기존 유인잠수정인 쟈오룽(蛟龍)호는 수심 7천m 마리아나 해구를 탐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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