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3 수준…시범운행후 2021년 운전자 필요없는 레벨4 운행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자율주행 버스가 세종시에서 내일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세종시와 함께 시민을 대상으로 레벨 3 수준으로 개발된 자율주행 버스 시승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레벨3는 맑은 날씨 등 제한적인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운전자는 여전히 필요한 수준이다.
자율주행 버스는 총사업비 370억원이 투입된 '자율주행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 연구'를 통해 한국교통연구원과 SK텔레콤[017670], 서울대, 현대차[005380] 등이 개발했다.
총 9회 진행되는 시연에서 버스정류장 정밀정차, 자율주행과 수동운전을 오가는 제어권 전환을 통한 회전교차로 통과, 통신을 통한 교통신호정보 수신, 스마트폰을 활용한 버스 승하차 기술 등을 선보인다.
시연을 시작으로 올해는 2대의 중소형 버스가 주 2∼3회 9.8㎞ 구간을 실증운행한다. 버스 투입을 점차 확대해 2021년에는 35.6㎞ 구간에서 8대의 차량이 레벨4 수준으로 주 20회의 빈도로 운행할 예정이다.
레벨4는 차량이 웬만한 환경에선 스스로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어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 단계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자율주행 체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콘퍼런스도 열린다.
콘퍼런스는 자율차 법·제도 주무 부처인 국토부와 자율주행 버스를 시범 도입한 세종시가 자율차 모빌리티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기 위해 마련했다.
세계 최초로 무인차를 창안한 미국 싱귤래리티학교의 브래드 템플턴 학과장과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생산을 총괄하는 커트 호프 디렉터 등 자율주행 분야의 저명인사들이 기조발표하고 세부 세션 등에 참여한다.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행사는 15일 선포된 미래차 국가비전 실현을 위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율주행 기술을 꽃 피울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과 도입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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