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하버드대·MIT 공동 연구진 논문 발표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노인성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은 고령자가 실명하는 가장 위험한 원인 중 하나다.
현재 미국에만 200만 명이 넘는 황반변성 환자가 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그동안 인간의 유전체를 샅샅이 뒤져 이 병에 관여하는 유전자 30여개를 찾아냈다. 하지만 정확히 유전자가 눈의 어떤 부위를 어떻게 손상하는지는 지금까지 밝혀내지 못했다.
그런데 간상 세포와 함께 망막을 구성하는 원뿔 세포(cone cells), 망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맥관 구조 세포(vasculature cells), 뇌 신경 조직을 지지하는 소교세포(glial cells) 등이 황반 퇴행에 함께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미국의 예일대·MIT(매사추세추 공대)·하버드대가 공동으로 수행했고, 관련 논문은 25일(현지시간)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예일대가 이날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망막의 중앙에 위치한 지름 3㎜의 황반은 광수용체가 밀집한 시력의 핵심이다.
황반 변성은 병리학이나 해부학적으로 황반이 퇴화해 빛을 보는 기능이 소실되는 것을 말한다.
황반 변성은 크게 습성(wet form)과 건성(dry form)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장기적 치료 효과를 기대할 만한 치료법은 극히 제한적이다.
연구팀은 단세포 염기서열 분석으로 포괄적인 '인간 망막 지도'를 만든 뒤 관련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황반 변성과 관련이 있는 특정 세포 유형을 찾아내고, 이들 세포에 관여하는 유전자도 확인했다.
논문의 공동 수석저자인 예일대의 브라이언 하플러 안과 부교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면밀히 연구할 만한 세포 유형을 정확히 가려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he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