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빗물에 쓰려 유출된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66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환경성은 이날까지 하기비스로 인해 유출되거나 분실된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후쿠시마현 다무라(田村)시 30개, 가와우치무라(川內村) 20개, 니혼마쓰(二本松)시 15개, 이타테무라(飯館村) 1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자루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발생한 수소폭발 사고로 오염된 흙 등이 담겨 있던 것들이다.
원전 사고 후 처리할 곳을 찾지 못한 채 임시 보관소에 쌓여있다 폭우로 강물 등에 흘려갔다.
발견된 자루 중에서는 다무라시 12개, 가와우치무라 3개, 니혼마쓰시 8개 등 23개가 내용물이 강물에 휩쓸려가 비어 있었다.
내용물이 유실된 자루들은 노후해 내용물이 샜을 것으로 추정된다. 빗물에 유실될 것을 대비해 여러겹으로 포장을 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엉성한 관리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수질 검사 결과 방사성 폐기물 자루 유출로 인한 환경 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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