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대 도시, 대기오염물질 차이…지역별 맞춤형 대책 필요"

입력 2019-10-29 12:00  

"국내 7대 도시, 대기오염물질 차이…지역별 맞춤형 대책 필요"
연세대·충남대 교수팀 결과…한국기상학회 학술대회서 발표 예정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도시별 대기오염 물질에 큰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자호 연세대 교수팀과 이윤곤 충남대 교수팀은 2002년부터 작년까지 에어코리아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국가 대기 오염측정망 관측 자료를 분석,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오존 농도는 부산이 가장 높았고 서울이 가장 낮았다. 이산화황 농도는 울산이 가장 높았다. 여름철 다른 도시에서는 이산화황 농도가 줄지만, 울산은 되레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 교수는 "7대 도시 대기질의 특성이 지역과 성분에 따라 크게 다르다"면서 "지역별 차이에 주목해 환경 오염 문제를 진단하고 이에 맞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국기상학회 2019 가을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 한국외대 대기환경연구센터는 국립기상과학원 등과 함께 8월 광화문에서 진행한 '빌딩숲 집중기상관측실험(BBMEX)' 결과를 발표한다. 8월 6일 14시 50분 기상청 서울관측소에서 기온은 36.8℃로 측정됐지만, 광화문 KT 앞 도로는 이보다 2.2℃ 정도 높았다. 또 폭염이 심할 때 가로수가 기온을 0.8℃ 정도, 잔디밭은 0.7℃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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