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최근 주목받으며 29일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제일바이오[052670]는 전 거래일보다 7.77% 오른 5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리코제약[260660](4.10%)과 진바이오텍[086060](1.92%)도 각각 상승 마감했다.
장중 한때 제일바이오는 29.74%, 알리코제약은 22.95%, 진바이오텍은 18.77%까지 오르는 등 급등했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제일바이오는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 알리코제약은 일반 의약품 제조업체이며 진바이오텍은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 다원케미칼을 종속회사로 둔 회사다.
각각 제일바이오와 다원케미칼은 펜벤다졸 성분의 동물용 구충제를 생산하고, 알리코제약은 펜벤다졸과 비슷한 성분의 구충제를 생산한다는 이유로 인터넷 주식 관련 커뮤니티에서 펜벤다졸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앞서 한 유튜브 채널은 지난달 펜벤다졸 성분을 포함한 개 구충제를 먹고 말기 암이 완치됐다는 주장을 내놓았고, 이후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펜벤다졸을 항암 치료에 이용해 효과를 봤다는 후기가 잇달았다.
특히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씨는 전날 펜벤다졸을 4주째 복용한 결과 통증이 반으로 줄었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주목받았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암학회는 "동물용 구충제는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며 복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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