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 지시 따라 해당 기종 전 세계서 점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한국 항공사들이 보유한 보잉 737NG(Next Generation) 계열 항공기 9대의 동체에서 균열이 발견된 데 이어 인도네시아 항공사들도 같은 문제를 찾아냈다.
29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저비용 항공사 라이온에어는 "자사가 운용 중인 B737NG 항공기 90대를 점검한 결과 2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에드워드 시라이트 라이온에어 그룹 회장은 "균열이 확인된 여객기를 수리하고, 비행 적합판정을 받으면 다시 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중순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과 스리위자야 항공의 B737NG 항공기 총 3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며 해당 항공기의 비행 금지를 명령했다.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로 꼽히는 737NG 계열 항공기는 737-600·700·800·900 등이 있다.
이는 라이온에어와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B737맥스 기종보다 이전 모델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달 초 B737NG 항공기 동체 구조부에서 균열이 발생한 사례를 발견하고, 긴급점검을 요구하는 감항성(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성능) 개선지시를 발행했다.
한국에서는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 등 총 9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했다.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 2대가 같은 문제로 운행에서 배제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해당 기종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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