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요르단 외무부는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였다고 밝혔다.
요르단 외무부는 "이스라엘에 꾸준히 요르단 국적자 2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했음에도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했다"라며 "이스라엘 당국의 불법적이고 비인도적인 억류에 대한 상황을 논의하려고 우리 대사를 소환했다"라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히바 알라브디(24)와 압델라흐만 메르히(28) 등 요르단 국적자 2명이 각각 8월과 9월 요르단에서 국경을 통과해 요르단강 서안으로 가려다 이스라엘 국경 경비대에 체포됐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들을 체포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요르단 외무부는 "불법 억류에 따른 결과는 이스라엘 정부가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라며 "이스라엘은 건강 악화로 목숨까지 위험해진 그들을 석방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요르단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들 2명 중 여성인 알라브디는 수감시설에서 한 달째 석방을 요구하면서 단식투쟁 중이고 메르히는 암에 걸려 있다.
이들은 요르단강 서안에 사는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국경을 통과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요르단 외무부는 29일 "북쪽 국경을 불법적으로 건너려던 이스라엘인 1명을 체포했다"라고 밝혔다.
중동 아랍권에서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은 곳은 요르단과 이집트뿐이다. 요르단은 팔레스타인 문제 등 아랍권과 이스라엘 간 분쟁을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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