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자국 시장에서 사상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화웨이가 미국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자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심이 발동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시장 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중 화웨이의 점유율은 42%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3분기 중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9천780만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3% 줄었다.
그러나 화웨이는 4천150만대를 출하해 66% 늘었다.
2위 비보(1천750만대)는 출하량이 23% 줄었고 3위 오포(1천700만대)나 4위 샤오미(880만대)도 각각 20%, 33%가 감소해 화웨이를 제외하면 다른 중국 스마트폰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특히 화웨이와 대척점에 있는 미국 애플(510만대)은 28%나 출하량이 줄어 5년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판촉과 애국주의 구매 덕택에 화웨이의 중국 내 판매가 늘었다"면서 "이로써 해외 시장 출하량 부진을 상쇄했다"고 진단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상무부 블랙리스트(수출규제 명단)에 올랐다.
미국은 또 동맹국들에 화웨이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며 사용 금지도 요구하는 등 압박을 계속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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